1. abyākatasuttaṃ (AN 7.54-무기(無記) 경)
6. abyākatavaggo, 1. abyākatasuttaṃ (AN 7.54-무기(無記) 경)
그때 어떤 비구가 세존에게 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대덕이시여, 어떤 원인, 어떤 조건에 의해서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무기(無記)의 영역에 대한 의심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비구여, 견해의 소멸로부터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에게 무기(無記)의 영역에 대한 의심이 일어나지 않는다. 비구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라는 이것은 견해에 속하는 것이다. 비구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이것은 견해에 속하는 것이다. 비구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이것은 견해에 속하는 것이다. 비구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이것은 견해에 속하는 것이다. 비구여, 배우지 못한 어리석은 범부는 견해를 꿰뚫어 알지 못한다. 견해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견해의 소멸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견해의 소멸로 이끄는 실천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그에게 그 견해가 늘어난다. 그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슬픔들과 비탄들과 고통들과 고뇌들과 절망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견해를 꿰뚫어 안다. 견해의 일어남을 꿰뚫어 안다. 견해의 소멸을 꿰뚫어 안다. 견해의 소멸로 이끄는 실천을 꿰뚫어 안다. 그에게 그 견해가 소멸한다. 그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슬픔들과 비탄들과 고통들과 고뇌들과 절망들로부터 벗어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비구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성스러운 제자는 무기(無記)의 영역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지 않는 존재이다. 비구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성스러운 제자는 무기(無記)의 영역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마음 졸이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다.
비구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라는 이것은 갈애에 속하는 것이다 … 이것은 상(想)에 속하는 것이다 … 이것은 사량(思量)된 것이다 … 이것은 희론(戱論)된 것이다 … 이것은 집착에 속하는 것이다 … 비구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라는 이것은 후회이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이것은 후회이다. 비구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이것은 후회이다. 비구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이것은 후회이다. 비구여, 배우지 못한 어리석은 범부는 후회를 꿰뚫어 알지 못한다. 후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후회의 소멸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후회의 소멸로 이끄는 실천을 꿰뚫어 알지 못한다. 그에게 그 후회가 늘어난다. 그는 태어남과 늙음과 죽음과 슬픔들과 비탄들과 고통들과 고뇌들과 절망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여,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후회를 꿰뚫어 안다. 후회의 일어남을 꿰뚫어 안다. 후회의 소멸을 꿰뚫어 안다. 후회의 소멸로 이끄는 실천을 꿰뚫어 안다. 그에게 그 후회가 소멸한다. 그는 태어남과 …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난다고 나는 말한다.
비구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성스러운 제자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도 설명하지 않는다. 비구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성스러운 제자는 무기(無記)의 영역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지 않는 존재이다. 비구여,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는 성스러운 제자는 무기(無記)의 영역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마음 졸이지 않고, 전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