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paṭhamauggasuttaṃ (AN 8.21-욱가 경1)
3. gahapativaggo, 1. paṭhamauggasuttaṃ (AN 8.21-욱가 경1)
한때 세존은 웨살리에서 큰 숲의 뾰족지붕 건물에 머물렀다. 거기서 세존은 비구들에게 “비구들이여, 여덟 가지 놀랍고 신기한 법을 갖춘 웨살리의 욱가 장자를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한 뒤에 스승이신 선서(善逝)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갔다.
그때 어떤 비구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 웨살리의 욱가 장자의 집으로 갔다. 가서는 준비된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웨살리의 욱가 장자가 그 비구에게 왔다. 와서는 그 비구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웨살리의 욱가 장자에게 그 비구는 이렇게 말했다. ㅡ
“장자여, 세존께서 그대가 여덟 가지 놀랍고 신기한 법을 갖추었다고 말했습니다. 세존께서 그대가 갖추었다고 말하는 여덟 가지 놀랍고 신기한 법은 무엇입니까?”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제가 어떤 여덟 가지 놀랍고 신기한 법을 갖추었다고 말씀하셨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대덕이시여, 저에게 있는 여덟 가지 놀랍고 신기한 법을 제가 말하겠습니다. 듣고 잘 사고하십시오.” “알겠습니다, 장자여.”라고 그 비구는 웨살리의 욱가 장자에게 대답했다. 웨살리의 욱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ㅡ “대덕이시여, 제가 세존을 멀리서 처음 보았을 때, 대덕이시여, 보는 것과 동시에 저의 심(心)은 세존에게 믿음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대덕이시여, 저의 첫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그런 저는, 대덕이시여, 고운 심(心)을 가지고 세존께 예배드렸습니다. 그런 저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순서대로의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차제설법(次第說法)]. ㅡ 보시(布施)의 가르침, 계(戒)의 가르침, 천상(天上)의 가르침, 소유의 삶의 위험과 저열함과 오염, 출리(出離)에 대한 이익을 설명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저의 심(心)이 준비되고, 부드러워지고, 장애에서 벗어나고, 높아지고, 고와진 것을 아셨을 때, 부처님들의 찬탄 받는 설법인 고(苦)-집(集)-멸(滅)-도(道)를 설명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얼룩이 없는 깨끗한 천은 색깔을 잘 받을 것입니다. 이처럼 그 자리에서 저에게 ‘자라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모두 소멸하는 것이다.’라는 티끌이 없고 때가 없는 법의 눈[법안(法眼)]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대덕이시여, 법을 보고, 법을 얻고, 법을 알고, 법을 관통하고, 의심을 건너고, 불확실에서 벗어나고, 자기 확신을 얻고, 스승의 가르침에서 다른 스승을 의지하지 않게 된 저는 바로 그때 부처님과 가르침과 성자들에게 귀의하였습니다. 그리고 범행(梵行)을 다섯 번째로 하는 학습계율을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이, 대덕이시여, 저의 두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그런 저에게, 대덕이시여, 네 명의 젊은 아내가 있었습니다. 대덕이시여, 그때 저는 그 아내들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그 아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ㅡ ‘부인들이여, 나는 범행(梵行)을 다섯 번째로 하는 학습계율을 받아들였습니다. 원하는 대로 여기서 재물을 즐기고, 공덕을 짓고, 자신의 친척이나 집으로 가시오. 또는 더 나아가 생각하는 남자가 있으면 그에게 보내주겠소.’라고. 이렇게 말했을 때, 대덕이시여, 첫째 아내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ㅡ ‘주인의 아들이여, 이러저러한 사람에게 저를 보내주십시오.’라고. 그때, 대덕이시여, 저는 그 사람을 부른 뒤에 왼손으로 아내를 잡고 오른손으로 물병을 잡고서 그 사람에게 뿌리게 하였습니다[보내주었습니다]. 그러나 대덕이시여, 어린 아내를 보내는 나에게 심(心)의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대덕이시여, 저의 세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그리고 대덕이시여, 저의 가문에 있는 나누어지지 않은 재물은 계를 중시하고 선한 성품을 가진 분들에게 주었습니다. 이것이, 대덕이시여, 저의 네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그리고 대덕이시여, 저는 비구에게 예배할 때 공손히 예배합니다. 공손하지 않게 예배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대덕이시여, 저의 다섯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만약, 대덕이시여, 그런 저에게 존자가 법을 설하면, 저는 진지하게 듣습니다. 진지하지 않게 듣지 않습니다. 만약, 저에게 그 존자가 법을 설하지 않으면, 제가 법을 설합니다. 이것이, 대덕이시여, 저의 여섯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그리고 대덕이시여, 신들이 다가와서 ‘장자여, 세존으로부터 법은 잘 설해졌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저에게는 신기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대덕이시여, 저는 그 신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ㅡ ‘그대 신들이 ‘참으로 세존으로부터 법은 잘 설해졌습니다.’라고 말했습니까? 아니면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대덕이시여, 저는 그것을 인연으로 ‘나에게 신들이 다가왔다. 나는 그 신들과 함께 대화했다.’라고 심(心)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이것이, 대덕이시여, 저의 여섯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설하신 다섯 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오하분결(五下分結)] 가운데 어떤 것도 저에게서 버려지지 않은 것을 보지 못합니다. 이것이, 대덕이시여, 저의 여덟 번째 놀랍고 신기한 법입니다. 대덕이시여, 저에게 이런 여덟 가지 놀랍고 신기한 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존께서 제가 어떤 여덟 가지 놀랍고 신기한 법을 갖추었다고 말씀하셨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리고 그 비구는 웨살리의 욱가 장자의 집에서 탁발 음식을 얻은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왔다. 오후에 탁발에서 돌아온 그 비구는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웨살리의 욱가 장자와 함께한 우정의 대화를 세존에게 모두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비구여! 웨살리의 욱가 장자가 그것을 바르게 말한 것처럼, 비구여, 이런 여덟 가지 놀랍고 신기한 법을 갖춘 웨살리의 욱가 장자를 나는 말했다. 비구여, 이런 여덟 가지 놀랍고 신기한 법을 갖춘 웨살리의 욱가 장자를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