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saṃkhittasuttaṃ (AN 8.63-간략함 경)
2. bhūmicālavaggo, 3. saṃkhittasuttaṃ (AN 8.63-간략함 경)
그때 어떤 비구가 세존에게 왔다. …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저에게 간략함에 의한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 저는 세존에게 법을 들은 뒤 홀로 외딴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물 것입니다.”라고. “그런데 여기 어떤 쓸모없는 자들은 나에게 이렇게 요청하기만 한다. 그리고 법을 설할 때는 나를 따라야 한다고만 생각한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저에게 간략함에 의한 가르침을 설해주십시오. 선서께서는 간략함에 의한 가르침을 설해주십시오. 저는 세존의 말씀의 의미를 잘 이해할 것입니다. 저는 세존의 말씀의 후계자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ㅡ ‘나의 심(心)은 안으로 안정되고, 잘 확립될 것이다. 일어난 악한 불선법(不善法)들이 심(心)을 소진하여 머물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비구여, 그대에게 심(心)이 안으로 안정되고, 잘 확립되고, 일어난 악한 불선법(不善法)들이 심(心)을 소진하여 머물지 않을 때,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ㅡ ‘나는 자심해탈(慈心解脫)을 닦고, 많이 행하고, 수레로 삼고, 토대로 삼고, 이어 머물고, 쌓고, 잘 떠맡을 것이다.’라고.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비구여, 그대가 이런 삼매를 이렇게 닦고 많이 행할 때, 비구여, 그대에게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는 이런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위딱까는 없고 위짜라는 있는 만큼의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희열이 있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희열이 없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행복이 함께한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평정이 함께한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비구여, 그대가 이런 삼매를 이렇게 닦고 잘 닦을 때,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ㅡ ‘나는 비심해탈(悲心解脫)을 … 희심해탈(喜心解脫)을 … 나는 사심해탈(捨心解脫)을 닦고, 많이 행하고, 수레로 삼고, 토대로 삼고, 이어 머물고, 쌓고, 잘 떠맡을 것이다.’라고.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비구여, 그대가 이런 삼매를 이렇게 닦고 잘 닦을 때, 비구여, 그대에게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는 이런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위딱까는 없고 위짜라는 있는 만큼의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희열이 있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희열이 없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행복이 함께한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평정이 함께한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비구여, 그대가 이런 삼매를 이렇게 닦고 잘 닦을 때,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ㅡ ‘몸[신(身)]에서 몸을 이어 보면서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세상에 대한 간탐(慳貪)과 고뇌(苦惱)를 제거한다.’라고.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비구여, 그대가 이런 삼매를 이렇게 닦고 많이 행할 때, 비구여, 그대에게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는 이런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위딱까는 없고 위짜라는 있는 만큼의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희열이 있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희열이 없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행복이 함께한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평정이 함께한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비구여, 그대가 이런 삼매를 이렇게 닦고 잘 닦을 때,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ㅡ ‘경험[수(受)]에서 경험을 이어 보면서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세상에 대한 간탐(慳貪)과 고뇌(苦惱)를 제거한다. 마음[심(心)]에서 마음을 이어 보면서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세상에 대한 간탐(慳貪)과 고뇌(苦惱)를 제거한다. 법(法)에서 법을 이어 보면서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세상에 대한 간탐(慳貪)과 고뇌(苦惱)를 제거한다.’라고. 비구여, 그대는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비구여, 그대가 이런 삼매를 이렇게 닦고 많이 행할 때, 비구여, 그대에게 위딱까가 있고 위짜라가 있는 이런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위딱까는 없고 위짜라는 있는 만큼의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위딱까도 없고 위짜라도 없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희열이 있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희열이 없는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행복이 함께한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평정이 함께한 삼매도 닦아질 것이다.
비구여, 그대가 이런 삼매를 이렇게 닦고 잘 닦을 때, 비구여, 그대는 어디를 가더라도 편안하게 할 것이고, 어디에 서든지 편안하게 설 것이고, 어디에 앉더라도 편안하게 앉을 것이고, 어디에 눕더라도 편안하게 누울 것이다.”라고.
그러자 세존으로부터 이 가르침을 받은 그 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에게 절한 뒤 오른쪽으로 돈 뒤에 돌아갔다. 그리고 홀로 외딴곳에서 방일하지 않고 노력하고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머문 그 비구는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집으로부터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목적인 위없는 범행(梵行)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물렀다. “태어남은 다했다. 범행은 완성되었다. 해야 할 일을 했다. 다음에는 현재 상태[유(有)]가 되지 않는다.”라고 실답게 알았다. 그 비구는 아라한 중의 한 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