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ṭhitisuttaṃ (AN 10.53-정체 경)
1. sacittavaggo, 3. ṭhitisuttaṃ (AN 10.53-정체 경)
비구들이여, 나는 선법(善法)들에 대한 정체도 칭찬하지 않으니, 쇠퇴는 말할 것도 없다. 비구들이여, 나는 선법들에서의 향상을 칭찬한다. 정체나 후퇴는 아니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선법들에서 정체도 아니고, 향상도 아니고, 후퇴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느 정도의 믿음과 계(戒)와 배움과 베풂과 지혜와 이해가 있는 비구가 있다. 그에게 그 법들은 정체되지도 않고 향상하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것을 선법들에서 정체도 아니고, 향상도 아니고, 후퇴라고 말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선법들에서 정체도 아닌, 향상도 아닌, 후퇴가 있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선법들에서 후퇴도 아니고, 향상도 아니고, 정체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느 정도의 믿음과 계(戒)와 배움과 베풂과 지혜와 이해가 있는 비구가 있다. 그에게 그 법들은 후퇴하지도 않고 향상하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것을 선법들에서 후퇴도 아니고, 향상도 아니고, 정체라고 말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선법들에서 후퇴도 아닌, 향상도 아닌, 정체가 있다.
비구들이여, 어떻게 선법들에서 정체도 아니고, 후퇴도 아니고, 향상하는가? 여기, 비구들이여, 어느 정도의 믿음과 계(戒)와 배움과 베풂과 지혜와 이해가 있는 비구가 있다. 그에게 그 법들은 정체되지도 않고 후퇴하지도 않는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것을 선법들에서 정체도 아니고, 후퇴도 아니고, 향상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선법들에서 정체도 아닌, 후퇴도 아닌, 향상이 있다.
“비구들이여, 만약 남의 심(心)의 길에 능숙하지 못하면 거기서 ‘나는 나의 심(心)의 길에 능숙해질 것이다.’라고,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비구는 어떻게 자기의 심(心)의 길에 능숙한가?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청정하고 깨끗한 거울이나 맑은 물에 가서 자기 얼굴을 비추어 보고 있는, 젊고 혈기 있고 장식을 좋아하는 여자나 남자가 있다. 만약 거기서 티끌이나 때를 보면 그 티끌이나 때를 버리기 위해 노력한다. 만약 거기서 티끌이나 때를 보지 못하면 그는 ‘나는 얻었다! 나에게 깨끗함이 있다.’라고 즐거워하고 만족해한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비구는 선법(善法)들을 자주 돌이켜 살펴본다[반조(反照)]. — ‘나는 간탐하면서 많이 머무는가, 간탐하지 않으면서 많이 머무는가? 나는 거슬린 심(心)으로 많이 머무는가, 거슬리지 않은 심(心)으로 많이 머무는가? 나는 해태-혼침이 스며든 채 많이 머무는가, 해태-혼침을 벗어나서 많이 머무는가? 나는 들뜸으로 많이 머무는가, 들뜨지 않고 많이 머무는가? 나는 의심하면서 많이 머무는가, 의심을 건너서 많이 머무는가? 나는 성냄으로 많이 머무는가, 성내지 않고 많이 머무는가? 나는 오염된 심(心)으로 많이 머무는가, 오염되지 않은 심(心)으로 많이 머무는가? 나는 격렬한 몸으로 많이 머무는가, 결렬하지 않은 몸으로 많이 머무는가? 나는 게으름으로 많이 머무는가, 열심히 정진하면서 많이 머무는가? 나는 삼매를 닦지 않는 자로 많이 머무는가, 삼매를 닦는 자로 많이 머무는가?’라고.
만약, 비구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간탐하면서 많이 머문다. 나는 거슬린 심(心)으로 많이 머문다. 나는 해태-혼침이 스며든 채 많이 머문다. 나는 들뜸으로 많이 머문다. 나는 의심하는 자로 많이 머문다. 나는 성냄으로 많이 머문다. 나는 오염된 심(心)으로 많이 머문다. 나는 격렬한 몸으로 많이 머문다. 나는 게으름으로 많이 머문다. 나는 삼매를 닦지 않는 자로 많이 머문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서 특별한 관심과 정진과 노력과 애씀과 열정과 사띠와 삼빠자나를 행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옷이 불타거나 머리가 불타는 사람이 있다. 그는 오직 그 옷과 머리의 불을 끄기 위해서 특별한 관심과 정진과 노력과 애씀과 열정과 사띠와 삼빠자나를 행할 것이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그 비구는 그 악한 불선법들을 버리기 위해서 특별한 관심과 정진과 노력과 애씀과 열정과 사띠와 삼빠자나를 행해야 한다.
만약, 비구들이여, 돌이켜 살펴보는 비구가 ‘나는 간탐하지 않으면서 많이 머문다. 나는 거슬리지 않은 심(心)으로 많이 머문다. 나는 해태-혼침을 벗어나서 많이 머문다. 나는 들뜨지 않고 많이 머문다. 나는 의심을 건너서 많이 머문다. 나는 성내지 않고 많이 머문다. 나는 오염되지 않은 심(心)으로 많이 머문다. 나는 격렬하지 않은 몸으로 많이 머문다. 나는 열심히 정진하면서 많이 머문다. 나는 삼매를 닦는 자로 많이 머문다.’라고 알게 되면, 비구들이여, 그 비구는 그 선법들에 확고히 선 뒤 더 나아가 번뇌들의 부서짐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