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dutiyādhammasuttaṃ (AN 10.172-비법 경2)
(17) 2. jāṇussoṇivaggo, 6. dutiyādhammasuttaṃ (AN 10.172-비법 경2)
“비구들이여, 비법과 법을 알아야 하고, 손해와 이익을 알아야 한다. 비법과 법을 알고서, 손해와 이익을 알고서 법대로 이익되는 대로 실천해야 한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한 뒤 선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갔다.
그러자 세존이 들어가고 오래지 않아서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의를 말하고서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법과 법을 알아야 하고, 손해와 이익을 알아야 한다. 비법과 법을 알고서, 손해와 이익을 알고서 법대로 이익되는 대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누가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의를 말하고서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분석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러자 그 비구들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다. —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 마하깟짜나 존자가 설명하는 대로 그것을 명심합시다.”라고.
그러자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갔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와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
“도반 깟짜나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법과 법을 알아야 하고, 손해와 이익을 알아야 한다. 비법과 법을 알고서, 손해와 이익을 알고서 법대로 이익되는 대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세존이 들어가고 오래지 않아서, 도반이여, 그런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의를 말하고서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법과 법을 알아야 하고, 손해와 이익을 알아야 한다. 비법과 법을 알고서, 손해와 이익을 알고서 법대로 이익되는 대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누가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의를 말하고서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분석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도반이여, 그런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 마하깟짜나 존자가 설명하는 대로 그것을 명심합시다.’라고. 마하깟짜나 존자께서는 분석해 주십시오.”라고.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심재(心材)를 바라고 심재를 구하고 심재를 찾아다니는 사람이 심재를 가지고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를 지나치고 기둥을 지나쳐서 가지와 잎사귀에서 심재가 찾아져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렇게 존자들의 스승께서 앞에 계셨을 때 얻어야 하는 이것을 그분 세존을 제쳐두고서 ‘우리는 그 의미를 되물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도반들이여,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눈이 되신 분, 앎이 되신 분, 법이 되신 분, 으뜸이 되신 분, 말씀하시는 분, 선언하신 분, 뜻을 결정하시는 분, 불사(不死)를 주시는 분, 법의 주인이신 여래입니다. 그러므로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그대들은 세존에게 가서 그 뜻을 되물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하신 대로 그것을 명심해야 했습니다.”
“도반 깟짜나여, 그렇습니다. 참으로 그분 세존께서는 알아야 할 것을 아시고, 보아야 할 것을 보시는 분이며, 눈이 되신 분, 앎이 되신 분, 법이 되신 분, 으뜸이 되신 분, 말씀하시는 분, 선언하신 분, 뜻을 결정하시는 분, 불사(不死)를 주시는 분, 법의 주인이신 여래입니다. 그러므로 그때가 바른 시기였습니다. 저희는 세존께 가서 세존께 그 뜻을 되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세존께서 설명하신 대로 그것을 명심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마하깟짜나 존자께서는 편히 생각하셔서 분석해주십시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듣고 잘 사고하십시오. 나는 말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도반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대답했다.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렇게 말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법과 법을 알아야 하고, 손해와 이익을 알아야 한다. 비법과 법을 알고서, 손해와 이익을 알고서 법대로 이익되는 대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그러면 도반들이여, 무엇이 비법이고, 무엇이 법입니까? 무엇이 손해이고, 무엇이 이익입니까? 도반들이여, 생명을 해치는 것은 비법이고,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법입니다. 생명을 해치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은 비법이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법입니다.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삼가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것은 비법이고,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를 삼가는 것은 법입니다. 음행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음행에 대한 삿된 행위를 삼가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거짓을 말하는 것은 비법이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법입니다. 거짓을 말하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험담하는 것은 비법이고, 험담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법입니다. 험담하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험담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거친 말을 하는 것은 비법이고, 거칠게 말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법입니다. 거친 말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거칠게 말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쓸모없고 허튼 말을 하는 것은 비법이고, 쓸모없고 허튼 말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법입니다. 쓸모없고 허튼 말을 하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쓸모없고 허튼 말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을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간탐은 비법이고, 불간탐은 법입니다. 간탐을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불간탐을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진에는 비법이고, 부진에는 법입니다. 진에를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부진에를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사견은 비법이고, 정견은 법입니다. 사견을 조건으로 다양한 악한 불선법들이 생겨나는데, 이것이 손해입니다. 정견을 조건으로 다양한 선법들이 닦아져 완성되는데, 이것이 이익입니다.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비법과 법을 알아야 하고, 손해와 이익을 알아야 한다. 비법과 법을 알고서, 손해와 이익을 알고서 법대로 이익되는 대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는데, 도반들이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대강을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나는 이렇게 압니다. 원하는 그대 존자들은 세존께 가서 이 의미를 되물어보십시오. 그래서 부처님이 설명해주시는 대로 그것을 명심하십시오.”
그 비구들은 “알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마하깟짜나 존자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에게 갔다. 가서는 세존에게 절하고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 비법과 법을 알아야 하고, 손해와 이익을 알아야 한다. 비법과 법을 알고서, 손해와 이익을 알고서 법대로 이익되는 대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으신 채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들어가시고 오래지 않아서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도반들이여, 세존께서는 이것을 간략하게 개의를 말하고서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들어가셨습니다. ― ‘비구들이여, 비법과 법을 알아야 하고, 손해와 이익을 알아야 한다. 비법과 법을 알고서, 손해와 이익을 알고서 법대로 이익되는 대로 실천해야 한다.’라고. 누가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의를 말하고서 상세한 의미를 분석하지 않은 이것의 상세한 의미를 분석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대덕이시여, 그런 저희에게 이런 의논이 있었습니다. — ‘마하깟짜나 존자는 스승의 칭찬을 받는 분이고, 현명한 동료수행자들의 존중을 받는 분입니다. 그리고 마하깟짜나 존자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개요를 설하시고 상세하게 의미를 분석해주지 않은 이것의 의미를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제 우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갑시다. 가서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말씀의 의미를 질문합시다. 마하깟짜나 존자가 설명하는 대로 그것을 명심합시다.’라고.
그래서 대덕이시여, 저희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갔습니다. 가서는 마하깟짜나 존자에게 이 뜻을 물어보았습니다. 대덕이시여, 그런 저희에게 마하깟짜나 존자는 이런 방식과 이런 구문들과 이런 표현들로서 의미를 잘 분석해주었습니다.”라고.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현자(賢者)다. 비구들이여, 마하깟짜나는 큰 지혜를 가졌다. 만약 그대들이 나에게 와서 이 의미를 되물었더라도 나도 마하깟짜나가 말한 것과 같이 설명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것의 의미이다. 이렇게 그것을 명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