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악업에서 내림] 1. brāhmaṇapaccorohaṇīsuttaṃ (AN 10.167)[바라문의 내림의식 경]
(17) 2. jāṇussoṇivaggo, 1. brāhmaṇapaccorohaṇīsuttaṃ (AN 10.167)[바라문의 내림의식 경]
그때 포살 일에 머리를 감고 아마포로 만든 한 벌의 새 옷을 입은 자눗소니 바라문이 한 움큼의 젖은 꾸사 풀을 쥐고 세존에게서 멀지않은 곳의 한 곁에 서 있었다.
세존은 포살 일에 머리를 감고 아마포로 만든 한 벌의 새 옷을 입고 한 움큼의 젖은 꾸사 풀을 쥐고 세존에게서 멀지않은 곳의 한 곁에 서 있는 자눗소니 바라문을 보았다. 보고서 자눗소니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바라문이여, 그대는 왜 포살 일에 머리를 감고 아마포로 만든 한 벌의 새 옷을 입고 한 움큼의 젖은 꾸사 풀을 쥐고 한 곁에 서 있습니까? 오늘 바라문 가문에게 무슨 일이 있습니까?” “고따마 존자여, 오늘 바라문 가문에게 내림 의식이 있습니다.”
“바라문이여, 어떻게 바라문의 내림 의식이 있습니까?” “고따마 존자여, 여기 바라문들은 포살 일에 머리를 감고 아마포로 만든 한 벌의 새 옷을 입고 젖은 소똥으로 땅을 덮고 신선한 꾸사 풀로 펼친 뒤에 그 경계와 불 사이에 잠자리를 준비합니다. 그들은 그 밤에 세 번 일어나서 합장하고 불에게 예배합니다. ㅡ ‘우리는 당신에게로 내립니다. 우리는 당신에게로 내립니다.’라고. 많은 양의 버터기름과 생 버터로 불을 기쁘게 합니다. 그 밤이 지나면 딱딱하고 부드러운 맛있는 음식으로 바라문들을 기쁘게 합니다. 고따마 존자여, 이렇게 바라문들의 내림 의식이 있습니다.”
“바라문이여, 바라문들의 내림 의식과 성스러운 율(律)에서의 내림 의식은 다릅니다.” “고따마 존자여, 어떻게 성스러운 율(律)에서의 내림 의식이 있습니까? 성스러운 율(律)에서의 내림 의식에 대해 저에게 그 법을 설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바라문이여, 그것을 듣고 잘 사고하십시오. 나는 설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존자여.”라고 자눗소니 바라문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ㅡ
“바라문이여, 여기 성스러운 제자는 이렇게 숙고합니다. ㅡ ‘생명을 해침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생명을 해침을 버린다. 생명을 해침으로부터 내립니다.
… ‘주어지지 않은 것을 가짐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주어지지 않은 것을 가짐을 버린다. 주어지지 않은 것을 가짐으로부터 내립니다.
… ‘음행(淫行)에 대해 삿되게 행함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음행(淫行)에 대해 삿되게 행함을 버린다. 음행(淫行)에 대해 삿되게 행함으로부터 내립니다.
… ‘거짓을 말함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거짓을 말함을 버린다. 거짓을 말함으로부터 내립니다.
… ‘험담을 말함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험담을 말함을 버린다. 험담을 말함으로부터 내립니다.
… ‘거친 말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거친 말을 버린다. 거친 말로부터 내립니다.
… ‘쓸모없고 허튼 말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쓸모없고 허튼 말을 버린다. 쓸모없고 허튼 말로부터 내립니다.
… ‘간탐(慳貪)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간탐(慳貪)을 버린다. 간탐(慳貪)으로부터 내립니다.
… ‘진에(瞋恚)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진에(瞋恚)를 버린다. 진에(瞋恚)로부터 내립니다.
… ‘사견(邪見)에게 지금여기와 내생의 악한 보(報)가 있다.’라고. 그는 이렇게 숙고한 뒤에 사견(邪見)을 버린다. 사견(邪見)으로부터 내립니다.”라고.
“고따마 존자여, 바라문들의 내림 의식과 성스러운 율(律)에서의 내림 의식은 다릅니다. 고따마 존자여, 이 성스러운 율(律)에서의 내림 의식에 비하면 바라문의 내림 의식은 16분의 1의 가치도 없습니다.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고따마 존자시여, 마치 넘어진 자를 일으키듯, 덮여있는 것을 걷어내듯,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주듯, ‘눈 있는 자는 모습을 본다.’라며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비추듯, 이렇게 고따마 존자에 의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이 설해졌습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저희는 이제 고따마 존자께 귀의하고, 법과 비구상가에 귀의합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희를 오늘부터 죽을 때까지 귀의한 남신자로 받아 주소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