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saṃsappanīyasuttaṃ (AN 10.216-기어감의 경)
1. karajakāyavaggo, 6. saṃsappanīyasuttaṃ (AN 10.216-기어감의 경)
“비구들이여, 그대들에게 기어감의 길에 대한 법문을 설하겠다. 듣고 잘 사고하라.”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그 비구들은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기어감의 길에 대한 법문인가? 비구들이여, 중생들은 자신의 업(業)이고, 업을 잇고, 업이 근원이고, 업을 다루고, 업의 도움을 받는다. 그는 선(善)하거나 악(惡)한 업을 짓고 그것을 잇는다.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생명을 해치는 자이다. 난폭하고, 손에 피를 묻히고, 해침과 죽임에 대해 열심이고, 생명에 대해 연민하지 않는다. 그는 몸으로 기어가고, 말로 기어가고, 의(意)로 기어간다. 그는 비뚤어진 몸의 업(業), 비뚤어진 말의 업, 비뚤어진 의(意)의 업을 짓는다. 비뚤어짐에 의해 가고, 비뚤어짐에 의해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비뚤어짐에 의해 가고, 비뚤어짐에 의해 태어나는 자는 두 가지 갈 곳 중의 어떤 곳에 간다고 나는 말하는데, 오로지 고통스러운 지옥들이거나 기어 다니는 무리에 속한 축생의 모태이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기어 다니는 무리에 속한 축생의 모태인가? 뱀, 전갈, 지네, 몽구스, 고양이, 쥐, 올빼미 그리고 어떤 것이든 인간을 본 뒤에 기어가는 축생의 모태에 속한 것들이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활성 존재로부터 활성 존재의 태어남이 있다. 행함에 의해 태어난다. 태어난 그곳에서 촉(觸)들이 닿는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업(業)을 잇는 중생들’이라고 나는 말한다.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자이다. … 음행(淫行)에 대해 삿되게 행하는 자이다. … 거짓을 말하는 자이다. … 험담하는 자이다. … 거친 말을 하는 자이다. … 쓸모없고 허튼 말을 하는 자이다. … 간탐(慳貪) 하는 자이다. … 거슬린 심(心)을 가진 자이다. … 삿된 견해를 가진 자이다. — ‘①보시(布施)도 없고 제사(祭祀)도 없고 봉헌(奉獻)도 없다. ②선행(善行)과 악행(惡行)의 업(業)들에게 과(果)도 없고 보(報)도 없다. ③이 세상도 없고 저세상도 없다. ④어머니도 없고 아버지도 없다. ⑤화생(化生)하는 중생은 없다. ⑥세상에는 이 세상과 저세상을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여 선언하는, 바른길에 들어서서 바르게 실천하는 사문-바라문들이 없다.’라고 거꾸로 보는 자이다. 그는 몸으로 기어가고, 말로 기어가고, 의(意)로 기어간다. 그는 비뚤어진 몸의 업(業), 비뚤어진 말의 업, 비뚤어진 의(意)의 업을 짓는다. 비뚤어짐에 의해 가고, 비뚤어짐에 의해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비뚤어짐에 의해 가고, 비뚤어짐에 의해 태어나는 자는 두 가지 갈 곳 중의 어떤 곳에 간다고 나는 말하는데, 오로지 고통스러운 지옥들이거나 기어 다니는 무리에 속한 축생의 모태이다. 그러면 비구들이여, 무엇이 기어 다니는 무리에 속한 축생의 모태인가? 뱀, 전갈, 지네, 몽구스, 고양이, 쥐, 올빼미 그리고 어떤 것이든 인간을 본 뒤에 기어가는 축생의 모태에 속한 것들이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활성 존재로부터 활성 존재의 태어남이 있다. 행함에 의해 태어난다. 태어난 그곳에서 촉(觸)들이 닿는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업(業)을 잇는 중생들’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중생들은 자신의 업(業)이고, 업을 잇고, 업이 근원이고, 업을 다루고, 업의 도움을 받는다. 그는 선(善)하거나 악(惡)한 업을 짓고 그것을 잇는다.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다. 몽둥이를 내려놓았고, 칼을 내려놓았고, 겸손하고, 연민하고, 모든 생명에게 우정과 동정으로 머문다. 그는 몸으로 기어가지 않고, 말로 기어가지 않고, 의(意)로 기어가지 않는다. 그는 올곧은 몸의 업(業), 올곧은 말의 업, 올곧은 의(意)의 업을 짓는다. 올곧음에 의해 가고, 올곧음에 의해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올곧음에 의해 가고, 올곧음에 의해 태어나는 자는 두 가지 갈 곳 중의 어떤 곳에 간다고 나는 말하는데, 오로지 행복한 천상들이거나 부유하고, 큰 부를 가졌고, 소유한 것이 많고, 금과 은이 풍부하고, 토지와 도구가 풍부하고, 재산과 곡식이 풍부한 백만장자인 끄샤뜨리야거나 백만장자인 바라문이거나 백만장자인 장자의 집안들이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활성 존재로부터 활성 존재의 태어남이 있다. 행함에 의해 태어난다. 태어난 그곳에서 촉(觸)들이 닿는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업(業)을 잇는 중생들’이라고 나는 말한다.
여기, 비구들이여, 어떤 사람은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버렸기 때문에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다. … 음행(淫行)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다. …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다. … 험담하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다. … 거칠게 말하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다. … 쓸모없고 흐트러지게 말하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이다. … 간탐(慳貪) 하지 않는 자이다. … 거슬린 심(心)을 가진 자가 아니다. … 바른 견해를 가진 자이다. — ‘①보시(布施)도 있고 제사(祭祀)도 있고 봉헌(奉獻)도 있다. ②선행(善行)과 악행(惡行)의 업(業)들에게 과(果)도 있고 보(報)도 있다. ③이 세상도 있고 저세상도 있다. ④어머니도 있고 아버지도 있다. ⑤화생(化生) 하는 중생은 있다. ⑥세상에는 이 세상과 저세상을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여 선언하는, 바른길에 들어서서 바르게 실천하는 사문-바라문들이 있다.’라고 바르게 보는 자이다. 그는 몸으로 기어가지 않고, 말로 기어가지 않고, 의(意)로 기어가지 않는다. 그는 올곧은 몸의 업(業), 올곧은 말의 업, 올곧은 의(意)의 업을 짓는다. 올곧음에 의해 가고, 올곧음에 의해 태어난다.
비구들이여, 올곧음에 의해 가고, 올곧음에 의해 태어나는 자는 두 가지 갈 곳 중의 어떤 곳에 간다고 나는 말하는데, 오로지 행복한 천상들이거나 부유하고, 큰 부를 가졌고, 소유한 것이 많고, 금과 은이 풍부하고, 토지와 도구가 풍부하고, 재산과 곡식이 풍부한 백만장자인 끄샤뜨리야거나 백만장자인 바라문이거나 백만장자인 장자의 집안들이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활성 존재로부터 활성 존재의 태어남이 있다. 행함에 의해 태어난다. 태어난 그곳에서 촉(觸)들이 닿는다. 이렇게, 비구들이여, ‘업(業)을 잇는 중생들’이라고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중생들은 자신의 업(業)이고, 업을 잇고, 업이 근원이고, 업을 다루고, 업의 도움을 받는다. 그는 선(善)하거나 악(惡)한 업을 짓고 그것을 잇는다. 이것이, 비구들이여, 기어감의 길에 대한 그 법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