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subhūtisuttaṃ (AN 11.14-수부띠 경)
2. anussativaggo, 4. subhūtisuttaṃ (AN 11.14-수부띠 경)
수부띠 존자가 삿다 비구와 함께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수부띠 존자에게 세존은 “수부띠여, 이 비구는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남신자 수닷따의 아들인 삿다인데, 믿음으로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였습니다.”
“그러면 수부띠여, 믿음으로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남신자 수닷따의 아들인 이 삿다 비구는 믿음의 특징들 위에 있는가?” “세존이시여. 적절한 때입니다. 선서시여, 세존께서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을 말씀해주실 적절한 때입니다. 이제 저는 이 비구가 믿음의 특징들 위에 있는지 아닌지 알 것입니다.”
“그렇다면 수부띠여, 듣고 잘 사고하라. 나는 말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대덕이시여.”라고 수부띠 존자는 세존에게 대답했다. 세존은 이렇게 말했다. ―
”여기, 수부띠여, 비구는 계(戒)를 중시한다. 계목(戒目)의 단속으로 단속하고, 행동의 영역을 갖추어 작은 결점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면서 머문다. 받아들인 뒤 학습 계목들 위에서 공부한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계(戒)를 중시한다. … 받아들인 뒤 학습 계목들 위에서 공부한다.’라는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명심하고 배운 것을 쌓는다. 처음도 좋고 중간에도 좋고 끝도 좋은, 의미를 갖추고 표현을 갖춘 법들과 온전하게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선언하는 가르침들을 많이 듣고 만족하고 말에 의해 익숙해지고 의(意)로써 이어보고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많이 배우고 … 견해로써 잘 꿰뚫는다.’라는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좋은 친구, 좋은 벗, 좋은 절친한 친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좋은 친구, 좋은 벗, 좋은 절친한 친구가 있는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유연한 자, 원만하게 하는 법들을 갖춘 자, 인내하는 자, 이어지는 가르침을 바르게 붙잡은 자이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유연한 자, 원만하게 하는 법들을 갖춘 자, 인내하는 자, 이어지는 가르침을 바르게 붙잡은 자인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동료수행자들이 행해야 하는 여러 가지 어떤 일들에 대해 능숙하고, 게으르지 않고, 그것에 대해 할 수 있고 시킬 수 있을 만큼 방법을 조사해서 갖춘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동료수행자들이 행해야 하는 여러 가지 어떤 일들에 대해 능숙하고, 게으르지 않고, 그것에 대해 할 수 있고 시킬 수 있을 만큼 방법을 조사해서 갖춘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법을 좋아하고, 사랑스러운 대화를 하고, 법(法)에 대한 공부[아비담마]와 율(律)에 대한 공부[아비위나야]에 대해 고결한 환희가 있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법을 좋아하고, 사랑스러운 대화를 하고, 법(法)에 대한 공부[아비담마]와 율(律)에 대한 공부[아비위나야]에 대해 고결한 환희가 있는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불선법(不善法)들의 버림을 위해, 선법(善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문다. 선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이다. 비구들이여, 비구가 ‘불선법(不善法)들의 버림을 위해, 선법(善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문다. 선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이다.’라는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높은 심(心)에 속하고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인 사선(四禪)을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다. 수부띠여, 비구가 ‘높은 심(心)에 속하고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인 사선(四禪)을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는다.’라는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한다. 즉 — 한 번의 생, 두 번의 생, 세 번의 생, 네 번의 생, 다섯 번의 생, 열 번의 생, 스무 번의 생, 서른 번의 생, 마흔 번의 생, 쉰 번의 생, 백 번의 생, 천 번의 생, 십만 번의 생, 세계가 진화하는[줄어드는] 여러 겁, 세계가 퇴보하는[자라나는] 여러 겁, 세계가 진화하고 퇴보하는 여러 겁을 기억한다. — ‘이러이러한 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였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괴로움을 이렇게 경험했고, 수명의 한계는 이러했다. 나는 거기에서 죽어 이러이러한 곳에 태어났다. 그곳에서 나는 이런 이름이었고, 이런 종족이었고, 이런 용모였고, 이런 음식을 먹었고, 행복과 괴로움을 이렇게 경험했고, 수명의 한계는 이러했다. 나는 거기에서 죽어 여기에 태어났다.’라고. 이처럼 상태와 함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한다. 수부띠여, 비구가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한다. 즉 — 한 번의 생, 두 번의 생 … 이처럼 상태와 함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한다.’라는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천안(天眼)]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저열하고 뛰어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선처(善處)]에 가고 나쁜 곳[악처(惡處)]에 가는 것을 본다.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안다. — ‘이들은 신(身)으로 나쁜 삶을 살고 구(口)로 나쁜 삶을 살고 의(意)로 나쁜 삶을 살고, 성자들을 비방하고, 삿된 견해를 가졌고, 사견업(邪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났다. 그러나 이들은 신(身)으로 좋은 삶을 살고 구(口)로 좋은 삶을 살고 의(意)로 좋은 삶을 살고, 성자들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견해를 지니고, 정견업(正見業)을 지었다. 이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났다.’라고. 이렇게 그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는 것을 본다. 저열하고 뛰어나고, 잘생기고 못생기고, 좋은 곳에 가고 나쁜 곳에 가는 등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안다. 수부띠여, 비구가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안다.’라는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다시, 수부띠여, 비구는 번뇌들이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문다. 수부띠여, 비구가 ‘번뇌들이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문다.’라는 것도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믿음의 특징이다.”
이렇게 말했을 때, 수부띠 존자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이런 믿음의 특징들이 이 비구에게서 발견됩니다. 그러니 이 비구는 그것들 위에 있습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계(戒)를 중시합니다. 계목(戒目)의 단속으로 단속하고, 행동의 영역을 갖추어 작은 결점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면서 머뭅니다. 받아들인 뒤 학습 계목들 위에서 공부합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명심하고 배운 것을 쌓습니다. 처음도 좋고 중간에도 좋고 끝도 좋은, 의미를 갖추고 표현을 갖춘 법들과 온전하게 완전하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선언하는 가르침들을 많이 듣고 만족하고 말에 의해 익숙해지고 의(意)로써 이어보고 견해로써 잘 꿰뚫습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좋은 친구, 좋은 벗, 좋은 절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유연한 자, 원만하게 하는 법들을 갖춘 자, 인내하는 자, 이어지는 가르침을 바르게 붙잡은 자입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동료수행자들이 행해야 하는 여러 가지 어떤 일들에 대해 능숙하고, 게으르지 않고, 그것에 대해 할 수 있고 시킬 수 있을 만큼 방법을 조사해서 갖춘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법을 좋아하고, 사랑스러운 대화를 하고, 법(法)에 대한 공부[아비담마]와 율(律)에 대한 공부[아비위나야]에 대해 고결한 환희가 있습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불선법(不善法)들의 버림을 위해, 선법(善法)들의 성취를 위해 열심히 정진하면서 머뭅니다. 선법들에 대해 열정적이고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 강한 자입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높은 심(心)에 속하고 지금여기의 행복한 머묾인 사선(四禪)을 원하는 대로 어렵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게 얻습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합니다. 즉 — 한 번의 생, 두 번의 생 … 이처럼 상태와 함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여러 이전의 존재 상태[전생]를 기억합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청정하고 인간을 넘어선 신성한 눈으로 … 업에 따라서 가는 중생들을 분명히 압니다.
대덕이시여, 이 비구는 번뇌들이 부서졌기 때문에 번뇌가 없는 심해탈(心解脫)과 혜해탈(慧解脫)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실답게 안 뒤에 실현하고 성취하여 머뭅니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믿음을 가진 자를 위한 이런 믿음의 특징들이 이 비구에게서 발견됩니다. 그러니 이 비구는 그것들 위에 있습니다.”라고.
“훌륭하고 훌륭하다, 수부띠여! 그러면 수부띠여, 그 점 때문에 그대는 이 삿다 비구와 함께 머물러야 한다. 수부띠여, 그대가 여래를 만나기를 바랄 때, 그대는 이 삿다 비구와 함께 여래를 만나러 와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