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nandiyasuttaṃ (AN 11.13-난디야 경)
2. anussativaggo, 3. nandiyasuttaṃ (AN 11.13-난디야 경)
한때 세존은 삭까의 까삘라왓투에서 니그로다 사원에 머물렀다. 그때 세존은 안거를 지내기 위해 사왓티로 가고자 하였다.
삭까 사람 난디야는 세존이 안거를 지내기 위해 사왓티로 가고자 한다고 들었다. 삭까 사람 난디야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 “나도 안거를 지내기 위해 사왓티로 가야겠다. 거기서 일을 구하고 때때로 세존을 뵈어야겠다.”라고.
세존은 왓사를 지내기 위해 사왓티로 갔다. 삭까 사람 난디야도 왓사를 지내기 위해 사왓티로 갔다. 거기서 일을 구하고, 때때로 세존을 뵈었다. 그때 많은 비구가 ‘석 달이 지나고 가사가 완성되면 세존께서는 유행을 떠나실 것이다.’라며 세존의 가사를 만들었다.
삭까 사람 난디야는 많은 비구가 ‘석 달이 지나고 가사가 완성되면 세존께서는 유행을 떠나실 것이다.’라며 세존의 가사를 만든다고 들었다. 그러자 삭까 사람 난디야는 세존에게 왔다. 와서는 세존에게 절한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삭까 사람 난디야는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 “대덕이시여, 많은 비구가 ‘석 달이 지나고 가사가 완성되면 세존께서는 유행을 떠나실 것이다.’라며 세존의 가사를 만든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은 여러 방식의 머묾으로 머뭅니다. 저희는 어떤 머묾으로 머물러야 합니까?”라고.
”훌륭하고 훌륭하다, 난디야여! 난디야여, 그대들이 여래에게 와서 ‘그들은 여러 방식의 머묾으로 머뭅니다. 저희는 어떤 머묾으로 머물러야 합니까?’라고 묻는 것은 좋은 가문의 아들인 그대들에게 적절하다. 난디야여, 믿음이 있는 자는 성취하고, 믿음이 없는 자는 아니다. 계를 중시하는 자는 성취하고, 계를 경시하는 자는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자는 성취하고, 게으른 자는 아니다. 사띠를 확립한 자는 성취하고, 사띠를 잊은 자는 아니다. 삼매를 닦는 자는 성취하고, 삼매를 닦지 않는 자는 아니다. 지혜로운 자는 성취하고, 지혜롭지 못한 자는 아니다. 난디야여, 그대는 이 여섯 가지 법들에 확고히 선 뒤 다섯 가지 법들에 대해 안으로 사띠를 확립해야 한다.
여기, 난디야여, 그대는 여래를 계속해서 기억해야 한다. ― ‘이렇게 그분 세존(世尊)께서는 모든 번뇌 떠나신 분, 스스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밝음과 실천을 갖추신 분, 진리의 길 보이신 분, 세상일을 모두 훤히 아시는 분, 어리석은 이도 잘 이끄시는 위없는 분, 모든 천상과 인간의 스승, 깨달으신 분, 존귀하신 분이시다.’라고. 이렇게 그대는, 난디야여, 여래에 대해서 안으로 사띠를 확립해야 한다.
다시, 난디야여, 그대는 법을 계속해서 기억해야 한다. ― ‘세존(世尊)에 의해 잘 설해진 법은 스스로 보이는 것이고, 시간을 넘어선 것이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이끌고, 지혜로운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알려지는 것이다.’라고. 이렇게 그대는, 난디야여, 법에 대해서 안으로 사띠를 확립해야 한다.
다시, 난디야여, 그대는 선우(善友)를 계속해서 기억해야 한다. ― ‘참으로 나에게 이득이고 참으로 나에게 잘 얻어진 것이다! 나에게 늘 연민하고, 이익을 바라고, 충고하고, 조언하는 좋은 친구가 있다.’라고. 이렇게 그대는, 난디야여, 좋은 친구에 대해서 안으로 사띠를 확립해야 한다.
다시, 난디야여, 그대는 자신의 보시를 계속해서 기억해야 한다. ― ‘참으로 나에게 이익이다. 참으로 나에게 큰 이익이다! 나는 인색에 오염된 사람들 가운데서 인색의 때에서 벗어난 심(心)으로 자유롭게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응할 준비가 되어있고, 베풂과 나눔을 좋아하며 재가에 산다.’라고. 이렇게 그대는, 난디야여, 자신의 보시에 대해서 안으로 사띠를 확립해야 한다.
다시, 난디야여, 그대는 천신을 계속해서 기억해야 한다. ― ‘덩어리진 음식을 먹는 신들의 동료를 넘어서서 어떤 의성(意成)의 몸으로 태어난 천신들은 자신을 위해 해야 할 바거나 한 것을 쌓는 것을 보지 못한다. 예를 들면, 난디야여, 일시적이지 않게 해탈한 비구는 자신을 위해 해야 할 바거나 한 것을 쌓는 것을 보지 못한다. 이처럼, 난디야여, 덩어리진 음식을 먹는 신들의 동료를 넘어서서 어떤 의성(意成)의 몸으로 태어난 천신들은 자신을 위해 해야 할 바거나 한 것을 쌓는 것을 보지 못한다.’라고. 이렇게 그대는, 난디야여, 천신에 대해서 안으로 사띠를 확립해야 한다.
난디야여, 이런 열한 가지를 갖춘 성스러운 제자는 악한 불선법들을 버릴 뿐 붙잡지 않는다. 예를 들면, 난디야여, 뒤집어 놓은 항아리는 물을 쏟아낼 뿐 되 담지 않는다. 예를 들면, 난디야여, 베어놓은 마른 풀에 붙은 불은 태워 나가지 불탄 곳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처럼, 난디야여, 이런 열한 가지를 갖춘 성스러운 제자는 악한 불선법들을 버릴 뿐 붙잡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