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강의(220929) ― 4. 꽃 품, 게송(58-59)[연꽃 - 처염상정(處染常淨)](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 법구경 강의(220929) ― 4. 꽃 품, 게송(58-59)[연꽃 - 처염상정(處染常淨)](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Nrw2e8zmeh8
(게송 58-59)는 마음을 기쁘게 하고 깨끗한 향기를 가진 연꽃이 쓰레기 더미에서도 피어날 수 있듯이 부처님의 제자는 범부(凡夫)들과 함께하는 세상에서도 지혜로써 밝게 빛난다고 합니다.
이 게송에서는 불교가 연꽃에 부여하는 상징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보통은 연꽃이 진흙 속에서 자라나서 꽃을 피우고, 더러운 물에 있으면서도 물에 의해 더러워지지 않는다는 설명을 하지만, 경은 오히려 청련-홍련-백련 등 여러 가지 연꽃 가운데 물 위로 올라와서 물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의 차별성을 제시합니다. ― 「태생보다는 성장 과정에 의한 현상적 차별」
• 「대답 - 해피스님(210423) 불교와 연꽃의 관계 ― 어떤 연관이 있길래 불교에서 연꽃에 비유를 많이 하나요?」 참조 ☞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6_09&wr_id=161
이 주제는 (SN 22.94-꽃 경)과 연결되는데, (SN 22.94-꽃 경)은 ‘예를 들면, 비구들이여, 물에서 생겼고 물에서 자란 청련(靑蓮)이나 홍련(紅蓮)이나 백련(白蓮)이 물에서 벗어나서 물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고 서 있다. 이처럼, 비구들이여, 세상에서 태어났고 세상에서 자란 여래는 세상을 이긴 뒤 세상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고 머문다.’라고 하여 부처님의 경우를 설명하고, 여기의 게송들은 제자들의 경우를 설명합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3_01&wr_id=8
한편, 이 주제는 법화경(法華經)의 처염상정(處染常淨)과도 연결됩니다. 蓮之出於泥而不染(연지출어니이불염)[연꽃은 진흙에서 나오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라고 풀이하는데, 제18회 대불련 전국 동문대회에서 함께한 법우님의 프로필 사진과 관련하여 소개하였습니다.
더럽고 지저분한 곳에 처해 있어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는 연꽃처럼 진흙과 같은 사바세계에 몸담고 있지만, 물들지 않고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불자들의 삶이라고 설명하는 김형규 법보신문 대표의 글도 소개하였습니다. ☞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93562
• 이 글에서 아기 부처님의 일화에 대해서는 (MN 123-놀랍고 신기한 것 경) 참조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3_03&wr_id=1
연꽃에 대한 이런 관점은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라는 일화[삼처전심(三處傳心)]와도 연결되는데, 니까야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연꽃에 대한 경의 입장 가운데 한쪽 측면에 치우친 관점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