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강의(221231) ― 16. 사랑 품, 게송(210-211)[사랑과 미움](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 법구경 강의(221231) ― 16. 사랑 품, 게송(210-211)[사랑과 미움](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5nmmKVN_424
(게송 210~211)
언제든지 사랑하거나 미워하면서 교제하지 말라.
사랑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도, 미워하는 것을 보는 것도 괴로움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하지 말라. 사랑하는 것과 헤어지는 것은 참으로 악(惡)이다.
사랑과 미움이 없는 사람들에게 구속이 없다.
; 여기서 사랑은 piya고 미움은 appiya입니다. (DN 22-대념처경)의 법념처 사성제에서 고집(苦集)과 고멸(苦滅)을 설명하면서 ‘loke piyarūpaṃ sātarūpaṃ’을 말하는데 ‘세상에 있는 마음을 끌고 즐거운 것’으로 번역하였습니다. piya를 ‘마음을 끄는 것’이라고 번역한 것인데, 내가 대상으로 접근할 때는 ‘사랑’으로, 대상이 나에게 접근할 때는 ‘마음을 끄는 것’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하지만, pañcime kāmaguṇā(다섯 가지 소유의 사유에 묶인 것)에서는 ‘사랑스럽고’라고 번역하였는데, 일관적이지 못합니다. 한편, 애별리고(愛別離苦)와 원증회고(怨憎會苦)에서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으로 번역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사랑(piya)은 자(慈-metta)와는 다른 애착-집착이 수반된 사랑입니다. 그래서 그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미움으로 변합니다. 이런 사랑과 미움 가운데 교제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것을 보지 못하면 괴로운데 애별리고(愛別離苦)고, 미워하는 것을 보면 괴로운데 원증회고(怨憎會苦)입니다. 교제는 사무량심(四無量心)-사섭법(四攝法)의 토대 위에서 맺어져야 하는데, 관계의 성숙입니다.
심지어 이런 사랑은 얻어지지 않을 때 나쁜 행위 즉 악(惡)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랑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 사랑과 미움이 없을 때 나쁜 행위에서 벗어나 구속되지 않습니다. 해탈(解脫)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