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asibhāradvājasuttaṃ (SN 7.11-까시바라드와자 경)
2. upāsakavaggo, 1. kasibhāradvājasuttaṃ (SN 7.11-까시바라드와자 경)
나는 이렇게 들었다. 한때 세존은 마가다에서 닥키나기리의 에까날라라는 바라문 마을에 머물렀다. 그때 까시바라드와자 바라문은 씨뿌리는 때에 오백의 쟁기를 준비했다. 그때 세존은 오전에 옷차림을 바르게 하고 발우와 가사를 지니고서 일하고 있는 까시바라드와자 바라문에게 갔다.
그때 까시바라드와자 바라문은 음식을 나눠 주고 있었다. 세존은 음식을 나눠 주는 곳으로 갔다. 가서는 한 곁에 섰다. 까시바라드와자 바라문은 탁발을 위해 서 있는 세존을 보았다. 보고서 세존에게 “사문이여, 나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 사문이여, 그대도 밭을 갈고 씨를 뿌려야 합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바라문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
“우리는 고따마 존자의 멍에거나, 쟁기거나, 쟁기날이거나, 몰이 막대거나, 황소를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고따마 존자는 ‘바라문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까시바라드와자 바라문은 세존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kassako paṭijānāsi, na ca passāmi te kasiṃ.
kassako pucchito brūhi, kathaṃ jānemu taṃ kasin”ti.
“밭을 가는 자라고 당신은 말합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밭을 가는 것을 보지 못합니다. 질문받은 그대, 밭을 가는 자는 말해주십시오. 그대가 밭을 가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알아야 합니까?”
“saddhā bījaṃ tapo vuṭṭhi, paññā me yuganaṅgalaṃ.
hirī īsā mano yottaṃ, sati me phālapācanaṃ.
“믿음은 씨앗, 계행(戒行)은 비, 나에게 지혜는 멍에와 쟁기
히리는 쟁기를 지탱하는 막대 자루, 의(意)는 쟁기와 막대 자루를 묶는 끈
나에게 사띠는 쟁기날과 몰이 막대
“kāyagutto vacīgutto, āhāre udare yato.
saccaṃ karomi niddānaṃ, soraccaṃ me pamocanaṃ.
몸을 단속하고, 말을 단속하고, 뱃속의 음식을 단속하고
진리는 자르는 일을 하고, 부드러움은 나의 해방
“vīriyaṃ me dhuradhorayhaṃ, yogakkhemādhivāhanaṃ.
gacchati anivattantaṃ, yattha gantvā na socati.
나에게 정진은 유가안온(瑜伽安穩)을 가져오는 짐지는 가축,
슬퍼하지 않는 곳에 가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evamesā kasī kaṭṭhā, sā hoti amatapphalā.
etaṃ kasiṃ kasitvāna, sabbadukkhā pamuccatī”ti.
이렇게 밭을 갈고, 밭을 간 그는 불사(不死)의 열매를 얻습니다.
이렇게 밭을 갈고, 밭을 간 뒤에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납니다.”
“bhuñjatu bhavaṃ gotamo. kassako bhavaṃ. yañhi bhavaṃ gotamo amatapphalampi kasiṃ kasatī”ti.
“고따마 존자께서는 음식을 드십시오. 불사(不死)의 열매를 위해 밭을 가는 고따마 존자께서는 참으로 밭을 가는 분입니다.”
“gāthābhigītaṃ me abhojaneyyaṃ,
sampassataṃ brāhmaṇa nesa dhammo.
gāthābhigītaṃ panudanti buddhā,
dhamme sati brāhmaṇa vuttiresā.
게송을 읊어서 얻어진 것은 내가 먹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바라문이여, 바르게 보는 자에게 그런 법은 없습니다.
게송을 읊어서 얻어진 것을 부처님들은 거부합니다.
법이 있을 때, 바라문이여, 그분들은 행합니다.
“aññena ca kevalinaṃ mahesiṃ,
khīṇāsavaṃ kukkuccavūpasantaṃ.
annena pānena upaṭṭhahassu,
khettañhi taṃ puññapekkhassa hotī”ti.
무위(無爲)의 앎으로 완성한 자, 대성인(大聖人)
번뇌 다하고, 후회가 가라앉은 분에게
다른 마실 것으로 공양해야 합니다.
그는 공덕을 바라는 사람의 밭입니다[복전(福田)].
이렇게 말했을 때, 까시바라드와자 바라문은 세존에게 이렇게 말했다. ㅡ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정말 기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예를 들면, 고따마 존자시여, 넘어진 자를 일으킬 것입니다. 덮여있는 것을 걷어낼 것입니다. 길 잃은 자에게 길을 알려줄 것입니다. ‘눈 있는 자들은 모습들을 본다.’라며 어둠 속에서 기름 등불을 들 것입니다. 이처럼, 고따마 존자에 의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해진 법이 있습니다.ㅇ이런 저는 의지처인 고따마 존자 그리고 가르침과 비구 상가에게로 갑니다. 고따마 존자께서는 저를 오늘부터 살아있는 동안 귀의한 남신자로 받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