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uṇṇābhabrāhmaṇasuttaṃ (SN 48.42-운나바 바라문 경)
5. jarāvaggo, 2. uṇṇābhabrāhmaṇasuttaṃ (SN 48.42-운나바 바라문 경)
사왓티에서 설해짐. 그때 운나바 바라문이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유쾌하고 기억할만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운나바 바라문은 세존께 이렇게 말하였다. ㅡ
“고따마 존자시여,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은 서로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다섯입니까? 안근(眼根), 이근(耳根), 비근(鼻根), 설근(舌根), 신근(身根)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서로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는,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들에게 무엇이 의지처이고, 무엇이 그것들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까?”
“바라문이여,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은 서로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다섯입니까? 안근(眼根), 이근(耳根), 비근(鼻根), 설근(舌根), 신근(身根)입니다. 바라문이여, 서로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는,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들에게 의(意)가 의지처이고, 오직 의(意)가 그것들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의(意)에게는 무엇이 의지처입니까?”
“바라문이여, 의(意)에게는 사띠가 의지처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사띠에게는 무엇이 의지처입니까?”
“바라문이여, 사띠에게는 해탈이 의지처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해탈에게는 무엇이 의지처입니까?”
“바라문이여, 해탈에게는 열반이 의지처입니다.”
“고따마 존자시여, 그러면 열반에게는 무엇이 의지처입니까?”
“바라문이여, 질문을 넘어섰습니다. 질문의 끝을 잡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열반에 닿는 범행(梵行)은 열반을 구원으로 하고 열반을 완성으로 살아지는 것입니다.”
그러자 운나바 바라문은 세존의 말씀을 기뻐하고 감사드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에게 절하고, 오른쪽으로 돈 뒤에 돌아갔다.
그때 세존께서는 운나바 바라문이 돌아간 뒤 오래지 않아서 비구들에게 말했다. ㅡ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누각이나 중각강당에 동쪽으로 창이 나 있다. 그러면 태양이 떠오를 때 창을 통해 빛이 들어와 어디에 멈추겠는가?” “서쪽 벽입니다, 대덕이시여.”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운나바 바라문은 여래에 대한 믿음이 안정되고 뿌리내려 확고하고 굳세다.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신이나 마라나 범천이나 세상에서 그 누구에 의해서도 부서지지 않는다. 만약, 비구들이여, 운나바 바라문이 지금 죽는다 해도 족쇄에 묶인 운나바 바라문이 다시 이 세상으로 오게 하는 족쇄가 없다.”